책소개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약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약학의 발전으로 수많은 의약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해요. 오랫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으로 의약품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허지웅 약사의 솔직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약사가 되는 방법은 무엇이고, 약사가 되고 나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도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저자 소개
글 : 허지웅
공학도의 길을 걷다 다시 수능 시험을 보고 약대에 진학, 졸업 후 10년간 제약회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삼성역에서 허지웅 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부회장과 GMP 전문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천 중·동구 약사회 회장, 약 바로 쓰기 운동 본부 인천지부 단장 등을 역임하였고, 대국민 의약정책대담 〈의약 썰전〉을 기획해 진행했으며, 〈라이브 팜메드 잉글리시〉 등 다수의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藥으로 몸의 병을 치료하고, 詩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자 새벽에는 시인이 되는 허지웅 약사는 전국 약사 문인회 회원입니다.
출판사 리뷰
약사는 환자가 먹는 약이 어떤 질병을 치료하는지, 어떻게 복용해야 부작용이 없는지, 또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며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해요. 때로는 아픈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보듬는 것으로 약보다 더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죠.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보건의료인이고요. 이렇게 국민 옆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직업, 약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약사는 언제부터 있었나요?
약사(藥師)라는 글자부터 시작해볼까요? ‘약’이라는 글자는 풀 초艸변과 즐거울 낙樂으로 되어있어요. 풀을 즐기는 것이 약(艸+樂=藥)이다, 또는 풀로 즐거워지는 것이 약이다는 뜻이죠. 글자만 보아도 약이란 게 식물이나 천연물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약에 대한 기록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서양의 경우 약 4,000년 전 수메르인들의 점토판이나 기원전 1,550년대 이집트인들의 파피루스에서 약물의 종류와 처방 내용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었어요. 동양에서는 기원전 250년대에 나온 『신농본초경』에 약용식물(약으로 쓰거나 약의 재료가 되는 식물)들이 실려있고요. 이런 것으로 보아 전문적으로 약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예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의사의 처방을 검토하는 건 필수!
약국의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품을 조제하는 일을 해요. 이때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을 보고 여러 가지를 검토해요. 우선 환자의 나이에 맞게 처방되었는지 확인하죠. 소아 환자나 노인 환자의 경우 금지하는 약과 신중하게 처방해야 하는 약이 있어요. 약의 성분에 따라 2세 미만, 5세 미만, 18세 미만 등 나이에 따라 먹으면 안되는 약들이 있거든요.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나이에 따라 먹으면 안되는 약물을 검토하는 것은 약사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이에요.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는 마음이 필요해요
약사는 늘 아픈 사람들을 만나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따뜻한 인성이 필요하죠. 약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에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직업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하고요.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필요해요. 환자가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약물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보려면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해야죠.
동네 사랑방을 만드는 기쁨과 보람
약국은 보통 건물의 1층에 있어서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어요.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니까 자연스럽게 단골이 되고요. 병원에 왔다가 들르고 가벼운 의약품을 사러 들르는 주민들과는 건강 상담을 많이 해요. 그러다 보면 살아온 이야기도 하게 되고 친근한 관계가 되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고맙다는 인사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직접 재배한 과일이나 채소를 보내주시기도 해요.
미래에도 꼭 필요한 직업!
의학과 더불어 약학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그 덕분에 우리는 100세 시대를 맞았고요. 아마 어린이 여러분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평균 수명이 120세가 될지도 몰라요. 문제는 얼마나 오래 사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앞으로 약사가 할 일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과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조조식품은 약학이라는 학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까요.
항생제 올바로 사용하기
우리가 약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있어요. 바로 항생제 복용과 관련된 것인데요. 항생제를 먹으면 무조건 내성이 생겨서 큰 병이 났을 때 약이 듣지 않을 거라고 걱정을 해요. 하지만 이건 항생제를 올바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 뿐이에요. 항생제는 의사가 처방한 날짜를 지켜서 먹어야 효과가 있어요.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무조건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게 아니에요. 환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중간에 항생제를 먹지 않았을 때 내성이 생기거든요. 항생제는 효과도 좋은 약이지만 이처럼 부작용도 있어요. 그래서 약사의 지도에 따라 올바르게 복용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 『약사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