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공하지 않고 포장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동심
아이들은 자신의 글을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기조차도 검사하려 들고, 어떤 글이든지 첨삭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정해진 입맛에 맞추려는 어른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진짜 나’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내기를 어려워합니다. 어른들의 뜻대로 어른들이 요구하는 답을 찾는 데 더 익숙하지요.
《벌서다가》에는 어른들의 생각으로 가공하지 않고 세상의 기준으로 포장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동심이 담겨 있습니다. 어른들의 시선과 제도의 형식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시를 통해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책에서는 아이들의 시를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1부 ‘엄마, 심심하세요?’에서는 늘 곁에 있어서 종종 소중함을 잊게 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2부 ‘너만 춥고 난 안 춥냐’에서는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내 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3부 ‘왕이라서 좋겠다’에서는 주위 환경에 대한 관심과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4부 ‘선생님은 움직이는 리모컨’에서는 사건 만발 학교생활을, 5부 ‘나는 어떤 꽃일까?’에서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미끄럼틀은 부끄럽겠다./ 사람들이 엉덩이를 대고 타니까. 부끄럽겠다’와 같은 기발하고 재치 있는 유머와 ‘학원 도착/ 어서 와. 우리 친구~/ 웬일인지 선생님이 친절하다./ 수현아, 이번엔 평균 90점 넘을 수 있지?/ 이럴 줄 알았다. 부담 백 배’와 같이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는 해학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는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이 직접 차린 풋풋하고 신선한 ‘시 밥상’
《벌서다가》는 전국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쓴 시를 전국국어교과모임 선생님들이 한데 엮어 펴낸 시집입니다. 평범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호평과 함께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쉬는 시간 언제 오냐》에 이은 후속편이기도 합니다.
《벌서다가》는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레 차려낸 ‘시 밥상’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꿈꾸고 상상하는 93명의 아이들이 직접 일상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살아 있는 어휘와 솔직 담백한 문장으로 그려 냈습니다. 수록된 시 99편 안에는 가족과 집, 친구, 자연, 학교생활, 자아 정체성 등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고민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매달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어린이책 가운데 동시집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고 그만큼 귀합니다. 고르게 읽고 다양하게 생각하며 풍부하게 꿈꾸어야 할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잣대에 의해 생각의 모양마저 정형화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벌서다가》는 전국국어교과모임 선생님들이 마련한 반가운 선물 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느라 잘 내비치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동시집 《벌서다가》는 어른이 어린이의 마음을 흉내 내며 쓴 다른 동시집들과는 달리 어린이 스스로 차려 더욱 의미 있는, 풋풋하고 신선한 무공해 ‘시 밥상’이 될 것입니다.
가공하지 않고 포장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동심
아이들은 자신의 글을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기조차도 검사하려 들고, 어떤 글이든지 첨삭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정해진 입맛에 맞추려는 어른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진짜 나’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내기를 어려워합니다. 어른들의 뜻대로 어른들이 요구하는 답을 찾는 데 더 익숙하지요.
《벌서다가》에는 어른들의 생각으로 가공하지 않고 세상의 기준으로 포장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동심이 담겨 있습니다. 어른들의 시선과 제도의 형식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시를 통해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책에서는 아이들의 시를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1부 ‘엄마, 심심하세요?’에서는 늘 곁에 있어서 종종 소중함을 잊게 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2부 ‘너만 춥고 난 안 춥냐’에서는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내 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3부 ‘왕이라서 좋겠다’에서는 주위 환경에 대한 관심과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4부 ‘선생님은 움직이는 리모컨’에서는 사건 만발 학교생활을, 5부 ‘나는 어떤 꽃일까?’에서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미끄럼틀은 부끄럽겠다./ 사람들이 엉덩이를 대고 타니까. 부끄럽겠다’와 같은 기발하고 재치 있는 유머와 ‘학원 도착/ 어서 와. 우리 친구~/ 웬일인지 선생님이 친절하다./ 수현아, 이번엔 평균 90점 넘을 수 있지?/ 이럴 줄 알았다. 부담 백 배’와 같이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는 해학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는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너도 그렇구나” 나와 똑 닮은 친구들의 속마음
아이들은 때로 ‘교과서에 있는 시가 좋은 시다’, ‘교과서에 실린 시처럼 써야 잘 쓰는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시는 다가가기 어려운, 깊고 오묘한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편하게 쓰지 못하고 끝내는 시 쓰기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자기 또래 아이들이 쓴 시를 보면 ‘어, 나도 쓸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시가 더 이상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부담 없이 시를 써 보게 되고, 시나브로 시 쓰기를 좋아하게 되며, 어느덧 그 속에 빠져듭니다.
-여는 글 중에서-
문학이 가진 매력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빗대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중 화자가 처한 문제가 나의 문제와 비슷하다 느끼고, 나의 고민이 더 이상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님을 알게 될 때 커다란 위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벌서다가》에 모인 아이들은 독특하고 남다른 아이들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쓴 시는 현란한 장치와 시공을 초월한 어마어마한 주제의식이 담긴, 해석이 필요한 시가 아닙니다. 진솔하고 투명하면서도 창의적인 생각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편안한 시’입니다. 따라서 이 책을 만나게 될 어린이 독자들은 그간의 시에 대한 낯가림을 젖혀 두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른 독자들은 요즘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며, 현재의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