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부과 의사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부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사하고 진단하고 치료해요. 하지만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모든 치료를 다 할 수는 없어요. 문제의 원인이 다른 질병일 때도 있으니까요. 피부와 마음, 그리고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요. 마음과 몸의 상태가 피부로 표현되는 질병도 있기 때문에 피부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피부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어요. 피부라는 독특한 신체의 기관에 매력을 느껴 피부과 의사가 되었다는 김지영 선생님처럼 피부과 의사가 하는 일이 궁금하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저자 소개
저 : 김지영
유앤영피부과 명동점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 1위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의 한국 자문 의사, 뉴트로지나 아시아 자문 의사, KBS 라디오 <건강 365>의 피부과 자문 의사, 싱글즈 매거진 뷰티 엑스퍼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의학지식과 치료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블로그 건강칼럼 연재와 네이버 생활건강 분야 인플루언서 활동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에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피부에 생긴 질환이 마음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길고 어려운 수련 과정을 거쳐 피부과 전문의가 된 저자는 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피부의 문제가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피부와 마음이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질환은 환자의 마음이 치유되었을 때 치료의 효과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피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요.
이처럼 피부과 의사는 사람들에게 피부 문제가 생기기 전에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피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어 질환을 예방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어요.
피부 문제를 검사하고 진단하며 치료해요
피부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사하고 진단하며 치료하는 것이 피부과 의사의 일이에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검사와 시술을 시행하고, 질환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조직 검사 등을 하기도 해요.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 혹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치료하고요. 사마귀나 낭종 등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도 하고 있어요.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보면 순수하게 피부 자체에 문제가 있는 분들도 있지만,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데 그게 피부로 나타나 내원한 분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가려움 때문에 내원한 환자가 있다고 해봐요. 살갗이 가려워 피부과에 왔지만 가려움의 원인은 당뇨병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 진단을 해 드릴 수는 있지만 치료는 다른 과에서 해야 해요.
지적 호기심이 필요해요
의사가 되기 위해선 매우 오랜 시간 많은 양의 지식을 공부해야 해요. 그렇게 공부하고 자격을 취득했으니 충분히 안다고 생각해서인지 의사가 되고 난 후에는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 분들이 있죠. 특히 요즘은 의대 입시부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힘이 다 빠져 버려 면허 취득 후엔 발전을 멈춘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그들이 직업적으로 의사인 건 맞지만 거기서 멈추면 좋은 의사는 될 수 없어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최신 임상과 지식을 공부하고 적용해야 좋은 의사라고 할 수 있죠. 그러기 위해선 계속해서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며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요.
대학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요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생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동아리 활동이죠. 공부와 시험에 쫓기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잖아요. 동아리 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분야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해요. 저는 합창반 활동을 했었는데, 연합 동아리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폭넓게 교류할 수 있었어요.
환자를 사람 자체로 바라보도록 노력해요
저는 환자를 진단명으로 규정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질병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치료에 앞서 환자를 재구성하는 시간을 갖죠. 초진 시 적절한 질문을 통해 환자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고, 그분이 가진 문제를 뭉뚱그리지 않고 하나씩 해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예요. 보통 환자들이 오면 지루 피부염이나 여드름 같은 진단명으로 자신을 설명해요. 그럼 저도 그 환자를 볼 때 그 사람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증상만을 보게 되죠. 그러지 않기 위해 저는 환자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해요. 환자는 제 질문에 답을 생각하면서 왜 이 질환이 발생했는지, 여태까지 해결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되면서 자신의 생활습관이 정리돼요. 환자가 처음 가져왔던 진단명에서 벗어나는 거죠.
현재 목표는 ‘고수(마스터)’되기
어렸을 때는 어느 정도 수준의 학위도 갖고 싶고 개원도 하고 싶었어요. 성공에 대한 욕구가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 이루어서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성공이나 성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때와는 다른 목표가 생기더라고요. 그 목표가 바로 ‘고수(마스터)’가 되는 것이에요. 저는 환자가 교과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환자를 많이 보고 그만큼 경험을 쌓아 문제 피부에 관해서 고수가 되고 싶어요. 또 어떤 상황의 피부 문제건 해결할 수 있는 안목과 내공을 갖고 싶어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