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어요. 쇼핑몰에는 없는 게 없을 만큼 많은 상품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죠.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쇼핑몰 MD랍니다. MD가 하는 일은 판매에 그치지 않아요.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신속하게 배송하고, 상품에 문제가 있을 때 A/S까지 진행하죠.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MD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저자 소개
저 : 박종복
한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텔레마케팅, SK D2D, D&SHOP을 거쳐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 1위 업체인 11번가에서 20년째 MD로 일하고 있다. 가구, 침구, 생활, 건강, 자동차, 취미, 레저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담당, 상품을 기획·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제 상품을 통해 생활의 윤택함을 누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지금은 11번가 캠핑/낚시 카테고리 MD로서 캠핑/낚시가 우리나라 국민취미 1위가 될 수 있게 다양한 업체를 만나서 함께 고민하고 동호회에서 낚시를 즐기며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세상의 직업 중에 쉬운 일은 없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이 있다면 바로 쇼핑몰MD일 거예요. 취미 생활이 어떻게 직업이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박종복 MD는 자신의 이력이 그 증거라고 말해요. 자동차, 취미, 레저 등 여러 카테고리를 거쳐 지금은 캠핑/낚시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취미 생활이었던 캠핑과 낚시 분야를 맡아 소비자의 고충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좋아하는 분야의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쇼핑몰MD를 꿈꿔보세요.
쇼핑몰MD는 누구인가요?
MD(merchandiser)는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상품을 개발하거나 상품의 가격, 분량, 판매 방법 따위를 계획하는 사람이에요. MD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은 얼마인지 계산해요. 그리고 판매자를 찾아가 이런 정보를 알리죠. 그럼 판매자는 이미 만들어진 상품을 할인해 팔거나 그 가격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해요. 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생산자는 소비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소비자 또한 본인이 필요한 물건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요. 물론 생산자는 자신이 생산한 물건을 조금 더 비싼 값에 많이 팔기를 원하고, 소비자는 싼 값에 좋은 물건을 구매하기를 원해요. 이럴 때 필요한 사람이 중개자 MD인 거죠. 이렇게 MD는 좋은 제조사를 파악하고, 양질의 제품에 적정한 가격을 정해서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랍니다.
사회성과 리더십, 그리고 추진력도 필요해요
쇼핑몰에서는 각자 일하는 분야가 나뉘어 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협업을 하니까 토론하고 협상하는 능력도 중요해요. 또 기본적으로 업체 관련자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에요. 사람들과 어울려야 가능한데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우면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MD는 싫은 사람, 좋은 사람을 다 만나야 해요. 친한 사람 몇 명과 관계를 맺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야 하기 때문에 사회성이 좋아야 하죠. 물건을 잘 팔기 위해서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에요. 프로모션, 마케팅 등 회사에 있는 모든 부서와 함께 일하며 문제가 생기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해요. 그래서 추진력과 리더십도 필요하죠.
고객의 장바구니를 살피면 다음 할 일이 보여요
저는 매주 시장이나 마트, 백화점에 가서 다른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살펴봐요. 그리고 마트의 좌판 행사 매대를 꼼꼼히 살펴요. 행사 매대에서 판매한다는 건 제조회사에서 그 물건을 밀어낸다는 뜻이에요. 싼값에 그 물건을 정리하는 거니까 소비자에게는 이득이죠. 하지만 저한테는 다른 의미가 있어요. 행사 상품을 보면 다음 주에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알 수 있거든요. 저스트 타이밍(just timing)이라고, ‘딱 지금이야!’ 하는 때가 온 거예요. 소비자에게는 지금이 물건을 살 때라는 거고, MD인 저에게는 판매를 정리할 때라는 거예요.
뭐든지 직접 해보는 열정이 필요해요
남들이 그러는데 이렇다더라는 간접 경험으로는 상품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서핑, 보트, 요트가 있는 카테고리를 맡았다면 직접 서핑을 해 보면서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물품들이 필요한지 알아내는 거예요. 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듣고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물품을 직접 써보지 않고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만 가지고 일을 하기도 해요. 그럼 저는 속으로 생각해요. ‘저 사람이 저 물건들을 직접 써 봤다면 지금보다 결과가 더 잘 나올 텐데.’ 하고요.
변화하는 흐름을 읽고 유행을 만드는 기쁨
MD는 다양한 정보를 알고 있어서 세상이 변하는 흐름을 읽을 수 있어요. 상품 정보는 물론이고 최신 유행하는 물품과 유통의 흐름을 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MD예요. 제조사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물품이 속한 분야의 유행만 파악할 확률이 높아요. 그런데 MD는 다른 제조사는 뭘 팔고, 가격은 얼마고,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까지 다 갖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유행을 파악해서 제조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연결점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이렇게 많은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면 기분이 정말 좋죠.
- 『쇼핑몰MD는 어때?』 본문 중에서